AI 와 몇 달을 짝지어 앱 하나를 끝까지 만들며 자리 잡은, 파일 몇 개짜리 작업 관리법. 에이전트와 코딩을 해 보면 금세 깨닫는 게 하나 있습니다. 이 동료는 놀랍도록 유능한데, 매 세션 어제를 깡그리 잊고 출근합니다. 어제 우리가 뭘 정했는지, 이 작업이 어디까지 갔는지, 저 이상한 우회로를 왜 택했는지 — 새 창을 열면 전부 백지입니다. 그래서 처음 얼마간은 늘 "우리 여기까지 했고, 다음은 이거였고…"를 다시 설명하느라 시간을 흘렸습니다. 프롬프트를 아무리 잘 써도 이 망각은 사라지지 않더군요. 그러다 방향을 바꿨습니다. 기억을 프롬프트가 아니라 파일에 두기로. 매 세션 새로 태어나는 에이전트가, 정해진 자리의 텍스트 몇 개만 읽으면 어제의 나로 복원되도록. 이 방식으로 앱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..